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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쇼트 줄거리
1970년대 후반 루이스 라니에리의 아이디어로 MBS(주택 저당 증권, 모기지 채권)이 등장한다.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 Mortgage(주택담보대출)를 모은 자산 유동화 증권]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장에서 MBS를 기반으로 은행업은 미국의 1위 산업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영화는 2005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마이클 버리는 의사 출신의 투자자이다.
마이클은 안전한 상품이라고 알려진 MBS가 진짜 안전한지 의문이 들었고,
가장 잘 팔리는 MBS 20개를 구성하는 수천 개의 모기지의 상태를 직접 살펴본다.
직접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은행들이 대출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한다.
그래서 마이클은 미국 주택 시장이 망한다는 것에 배팅을 할 것을 결심한다.
(최초의 MBS는 수천 개의 AAA등급 모기지론을 하나로 묶고 미국 정부도 보증하는 안전한 상품이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상황은 민간 보증+저질의 모기지론을 AAA 신용도인 것처럼 만든 것이었다.)
마이클은 회사 투자자들에게 주택시장 공매도(short)를 하고 싶다고 하고,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은 안전하며, 보험이나 옵션도 없는 상품인데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한다.
마이클은 투자은행들을 찾아가 모기지 채권 스와프를 사러 왔다고 하며 새로운 상품을 제시한다.
[모기지 채권 스와프 : 모기지 채권에 대한 CDS]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 부도 스와프. 채권의 부도를 대비해 돈을 넣고, 부도가 발생하면 돈을 받는 상품]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주택시장이 워낙 견고해서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으며 멍청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마이클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이클은 매달 돈을 납부하고,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프리미엄을 더 납부해야 했다.
[프리미엄 : 채권값 상승과 비례하는 수수료]
자레드 베넷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자신도 스와프를 팔아 수수료를 벌어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하게 되고, 그곳 중 하나가 마크 버움의 투자회사였다.
마크 버움은 고객의 뒤통수를 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자본주의 시장에 환멸을 느끼는, 오히려 자본주의 시스템의 뒤통수를 쳐서 돈을 벌까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자레드는 마크 버움의 회사에 방문하여 모기지 채권의 붕괴에 대해 설명을 한다.
당시 모기지 연체율은 이미 1%를 넘어 4%에 도달했으며, 8%가 되면 채권이 부도가 나는 상황이었다.
모기지 채권 CDS를 통해 10배 ~ 20배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에 마크 버움과 투자자들이 의심하고, 자레드는 CDO에 대해 설명한다.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부채부 담보 증권. 여러 가지 채권 등을 한데 묶어 만드는 파생 상품]
설명을 모두 들은 마크와 투자자들은 자레드를 믿지 못하며 직접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마크 버움과 투자자들은 직접 대출 상환이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자들을 조사하고, 이내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마구잡이로 대출을 해주어 집주인이 개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스트리퍼들은 직업을 속이고 대출을 받아 여러 채의 집, 콘도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았다.
마크는 모기지론 브로커들을 만나 대출 거절은 없고 90% 이상이 변동 금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상품들의 초기 우대금리가 끝나고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시기는 2007년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마크는 자레드에게 바로 연락하여 CDS를 매수하기로 한다.
마이클은 매달 엄청난 금액의 돈을 프리미엄으로 지불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잘못된 투자라며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모기지론 관련 사기는 증가하고, 사람들의 평균 소득은 일정한데 주택 가격만 오르고 있다.
지금 주택시장의 주택들은 자산이 아닌 빚이며, 2007년 초기 우대금리가 끝나고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순간 채무 불이행률은 급증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버틴다.
그렇게 2년이 지나 2007년이 되자 모기지론 채무 불이행률은 엄청나게 폭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채권 MBS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은행들이 신용 평가사인 Moody's, S&P를 이용해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채무 불이행으로 모기지론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모기지 채권인 MBS의 가격 또한 떨어져야 하지만,
신용 평가사들은 고객인 은행의 눈치를 보며 MBS의 신용 등급을 내리지 않았다.
(이들은 나중에 하나같이 '신용 등급은 그저 의견일 뿐이다'라고 해명한다.)
마크는 자신들의 예상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프리미엄을 계속 지불해야 했고,
자레드는 LA에서 열리는 경제 콘퍼런스에 참여해 누가 속은 것인지 판단해보자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LA에서 열리는 경제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찰리와 제이미도 참여한다.
찰리와 제이미는 자신들의 좋은 감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던 젊은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인간은 나쁜 일에 대해 생각하기를 싫어해서, 그 가능성을 축소한다'라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
바로 그 나쁜 일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를 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주택시장의 폭락에 배팅을 했고, 지속적으로 거액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되자 답답한 마음에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여기에는 이들을 지켜보며 도움을 주던 벤 리커트 또한 함께 참여한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찰리와 제이미 일행은 MBS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이야기해 보지만 초치지 말라는 소리만 듣는다.
그래서 은행 감독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모기지 채권 MBS에 대해 물어보지만, 예산이 없어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오히려 은행 감독원에서 일하면서 대형 은행으로 이직하려고 이력서를 돌리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아무도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이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자신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 찰리 일행은 더 많은 모기지 채권 CDS를 구매한다.
이 무렵 마이클의 회사는 지속적으로 거액의 모기지 채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느라 -20%까지 하락을 한 상태였다.
2007년 4월이 되자 모기지 업계 1위가 파산신청을 하며 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모기지 채권이 붕괴되며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실직되며 길거리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모기지 채권 CDS를 구매했던 마이클의 회사는 489%가 급등을 한다.
마크 버움은 이 일로 큰돈은 벌었지만, 이후에도 국민들은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이민자와 빈곤층을 탓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 생각하며 회의감을 느낀다.
그의 예상대로 은행들은 세금을 지원받아 보너스를 챙기고, 로비를 통해 개혁을 중단시키며 이민자와 빈곤층 등을 탓하며 상황을 버텨냈다.
이 사태로 인해 연금기금, 부동산 가치, 퇴직금, 예금, 채권 등 5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으며,
800만 명 이상이 직업을 잃고, 6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2. 영화 소개
이 영화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사건이다.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되었던 그 사건에서, 오히려 큰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연진은 아래와 같다.
크리스찬 베일(마이클 버리 박사 역)
스티브 카렐(마크 바움 역)
라이언 고슬링(자레드 베넷 역)
브래드 피트(벤 리커트 역)
핀 위트록(제이미 쉬플리 역)
3. 총평
돈 잔치를 벌이던 은행들과, 상황을 명확히 꿰뚫어 보고 거꾸로 움직여 큰돈을 번 주인공들.
배경 지식이 아예 없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영화이지만,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다면 주인공들의 투자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금융투자 관련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관련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부실한 상품들로 만든 부실채권이 곧 폭락할 것이며, 그 하락에 큰 돈을 배팅한다' 정도만 알고 시청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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